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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뉴스

남대문시장 간 文대통령… 어묵 4만8000원어치, 홍삼 30박스 샀다

by ☆B ☆ 202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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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한 폐렴으로 소비 위축되자 취임 후 처음으로 남대문시장 찾아

우산 들고 격려 나선 文대통령에 상인들 "장사 너무 안 된다" "경기 안 좋다" 하소연

남대문시장 주차장 건물 재건축 민원에 文 "문화재는 대통령도 못 건드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취임 후 첫 남대문시장 방문이었다.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직접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며 소비 심리를 띄우겠다는 취지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삼을 파는 한 점포에서 30개들이 스틱형 홍삼액 30박스를 샀다. 문 대통령은 "고생하는 질병관리본부 모든 직원이 먹을 수 있게끔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삼이나 홍삼은 면역력에 좋으니 홍보가 많이 됐으면 한다"면서 "정부가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곧 상황이 진정될 테니 힘내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남대문시장을 찾았을 때 비가 내렸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시장 입구에서 우산을 직접 들고 상점을 한곳한곳 들렀다. 그동안 우한 폐렴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잘 하지 않았던 악수도 상인들과는 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울 텐데 힘을 내시기 바란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자"라고 했다. 일부 상인들은 대통령에게 "장사가 너무 안 돼요",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어묵집에서는 어묵 4만8000원어치를 샀다. 어묵집 주인은 문 대통령에게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 (매출이) 3분의 1로 준 거 같다. 장사가 안 된다"면서도 "다 같이 힘드니 열심히 해야죠"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힘내고 이겨냅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떡집 상인도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이 없다.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을 수행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특별 융자 지원 등 정부 지원책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게에서 시루떡과 오메기떡을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시장내 갈치골목에서 상인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시장 내 한 건물을 재건축해 주차장 편의시설로 쓰려고 하는데 숭례문이 있어 제약이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 문화재로 인한 규제나 도시계획법상 규제 부분은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도시계획보다 제일 무서운 게 문화재다. 문화재 규제가 제일 어렵다. 문화재는 대통령도 못 건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수행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상인들이) 말씀하신 부분 중 어떤 게 되고 안 되는지 상황을 알려 주시라"고 했다. "정부는 금융지원, 특례보증, 영세상인 정책금융을 운영하는데, 실제로 장사하는 상인 입장에서 (대출을 받는데 겪는)현실적인 장벽, 실제로 겪는 장벽을 없애주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내가 오늘 방문한 것"이라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저대로 총리는 총리대로, ‘안전하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떨쳐버리자’는 캠페인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상인들께서도 위축감에서 벗어나시면 좋겠다"며 "상인들도 중국인 오면 찜찜해 하잖나. 외국인들도 입국단계에서 다 검역을 하기 때문에 이제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 외국인 관광객도 찜찜해하지 말고 열어 주시라"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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