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폐지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른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6일 저녁 결정됩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 기심위에선 상장폐지, 거래재개, 경영개선 기간 부여 여부 논의한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달 10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심위는 영업의 지속성 및 재무상태 건전성, 경영투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매출이 지속 가능한지,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의해 재무상태가 악화했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심사 결과, 기심위가 상장적격성을 인정한다면 7일부터 거래가 재개됩니다. 신라젠에 개선기간을 부여할 경우 최장 12개월 후 다시 심의 과정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단, 상장폐지 결정이 나오면 15일 영업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합니다.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5월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날 종가는 1만2100원입니다. 거래소는 지난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2016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 '펙사벡'을 개발 중 입니다.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습니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8778명입니다.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는 바이오기업 신라젠 소액주주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신라젠의 거래재개를 승인해달라"며 "개선기간을 부여한다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형사고소 할 것"이라고 소리쳤습니다.
같은 시간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상장적격성이 인정된다면 다음날부터 바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개선기간을 부여할 경우 추후 다시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신라젠은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5월4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소액주주들은 "신라젠 거래정지의 사유는 코스닥 시장 상장 전에 일어난 전 경영진의 혐의"라면서 "거래소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해석으로 인한 결과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전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래소는 피해가 확정되고 특정된 투자자 보호를 외면하고 미래 투자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주권매매를 정지했다"며 "17만명 소액 주주들의 피해를 구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라젠의 재무구조 개선과 계속성을 위해 '회사 살리기 200억원 투자액 모금운동'을 지난 3일부터 시작해 현재 9억원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거래재개가 안된다면 청와대 집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법적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신라젠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한 보수 유튜버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업무상배임 및 업무상배임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문 대표 등은 2014년 3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무자본으로 신라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총 1918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중단을 공시하기 전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손실을 피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용한 전 대표이사, 곽병학 전 감사 등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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