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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샘 오취리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저격 - 블랙페이스

by ☆B ☆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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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저격 

 

이색 졸업사진의 원조격인 경기 의정부고에서 올해도 졸업사진 일부를 공개한 가운데, 학생들이 흑인으로 분장한 사진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의정부고 학생자치회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2020 의정부고 졸업사진 모음집’을 올렸습니다. 이 중 화제가 된 졸업사진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끈 ‘관짝소년단’ 패러디 사진이었습니다.

 

관짝소년단의 유래는 아프리카 가나의 한 장례식에서 관을 든 상여꾼들이 운구 도중 춤을 추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니다. 장례식에서 유쾌한 춤을 추는 이색적인 문화에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들에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팀명을 따와 ‘관짝소년단’이라고 이름 붙였고, 일종의 밈(mstronge·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유행 콘텐츠)이 됐습니다.

 

의정부고 3학년생 5명은 올해 졸업사진에서 해당 영상에 나온 관짝소년단의 모습을 복장·표정·피부색까지 그대로 담았습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직후 “올해도 재치 만점”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일각에서는 일종의 ‘블랙페이스’(blackface)라면서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북미 사회에서는 백인이 흑인 등 유색 인종처럼 보이기 위해 어두운 색의 피부로 분장하는 것을 블랙페이스라고 부르며 인종차별의 일종으로 금기시합니다.

 

 

 

 

 

 

 

 

 

 

19세기 중반까지 흑인 노예제를 유지한 미국에서 과거 백인 배우들이 구두약 등으로 얼굴을 까맣게 칠하고, 붉고 두꺼운 입술을 과장하는 등 흑인 노예를 희화화한 분장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흑인 광대극’을 공연했던 역사를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나 출신의 방송인 샘 오취리가 가세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졸업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라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는 “문화를 따라 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나. 한국에서 이런 행동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썼습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7년에도 개그맨 홍현희가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아프리가 흑인 추장 분장을 한 것을 놓고도 "TV 보면서 이런 장면 나오면 마음이 아프고 짜증난다. 모든 인종에 대한 비하 없애야 한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블랙페이스 자체가 인종 차별”이라는 입장입니다.

 

“흑인들은 흑인 분장에 매우 민감하고,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게 현실인데 굳이 분장을 했어야 했나”라는 것 입니다. 일부 네티즌은 동양인 비하 행위로 지목되는 ‘찢어진 눈’(chinky eyes)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외국인이 손흥민 코스프레한다고 눈 찢는 분장을 해도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할 거냐”고 했습니다.

 

 

반면 화제의 콘텐츠를 단순히 재현하려는 의도인데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도 다수 나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블랙페이스는 흑인 비하 의도가 있어서 문제 되는 거지 비하 의도 없이 유행하는 콘텐츠를 똑같이 따라 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흑인 콘텐츠를 따라하는데 흑인 분장을 하는 게 잘못인지 모르겠다” “순수하게 ‘밈’을 따라하는 것까지 인종차별로 모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해당 학교 측에서 “인종 차별의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샘 오취리는 6일 SNS에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 ‘관짝소년단’의 패러디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이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하면서 얼굴을 검게 칠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블랙페이스 분장이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 의정부고 관계자는 “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에게도 확인한 결과 관짝소년단 사진은 유튜브 영상을 패러디한 것일 뿐이다.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정부고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샘 오취리의 지적에 대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라며 샘 오취리의 비판을 지지하는 반응과 “악의적인 의도 없는 패러디”라며 지나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샘 오취리가 동양인을 비하했다. 인종차별을 논할 자격이 되는가”라는 의견이 일었습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패널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기욤, 줄리안, 다니엘 등 출연자들은 안면 근육을 이용해 다양한 표정을 선보였으며 이 가운데 샘 오취리는 손을 이용해 눈찢기 동작을 취했습니다. 눈찢기 동작은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포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에 “음 왜 저런 행동을 한 거지?”, “당시에는 논란이 없었나“, “흑인 입장에서 불쾌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샘 오취리 입장 내야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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