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날짜 지지율 방식 일정 경합주
미국 대선날(현지시간 11월 3일)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3수 끝에 대권 도전장을 내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간 양보할 수 없는 접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대선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전국 평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6개 핵심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어 혼전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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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바이든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국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바이든이 지지율 50.7%인 반면 트럼프는 43.9%로 두 후보 간에 6.8%포인트의 격차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두 후보의 격차를 8.4%로 집계한 선거조사업체 파이브서티에잇 등 다수의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내놓은 결과와 비슷합니다. 또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주요 경합주에서는 대체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상관없이 전체 선거인단(총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방식입니다.
미국 50개주 대부분이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정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외는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2곳 뿐 입니다. 따라서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에서 거둔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 바이든이 1.7%포인트 차이로 우세했고,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조사에서도 바이든이 3%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는 바이든이 2.9%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단 4만4000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중서부의 미시간주(16명)와 위스콘신주(10명)의 경우 지난 대선 성적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5.1%포인트 차이로, 위스콘신주에서 6.6%포인트 차이로 각각 앞섰습니다.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애리조나(11명)는 바이든 후보가 0.5%포인트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차이로 각각 앞섰습니다. 이밖에 조지아주(16명), 아이오와주(6명), 오하이오주(18명), 텍사스주(38명)에서도 접전이 점쳐집니다.
CNBC는 마지막 경합주의 여론조사 지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쪽에 좀더 기울었다고 전했습니다. CNBC는 체인지리서치폴과 이날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해 6개 핵심 경합주에서 평균 4%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6개 핵심 경합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모두 이긴 주들입니다.
6개 핵심 경합주 평균을 보면 바이든이 50%, 트럼프가 46%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주별로 바이든과 트럼프는 각각 아리조나 50%-47%, 플로리다 51%-48%, 미시건 51%-44%, 노스캐롤라이나 49%-47%, 펜실베이니아 50%-46%, 위스콘신 53%-45%로 바이든이 앞섰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6개 경합주 성인 유권자 33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1.7%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전 0시에 시작된 첫 개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딕스빌 노치와 밀스필드 등 2곳에서 이뤄진 개표에서 총 16표를 얻어 10표를 받은 조 바이든 후보를 앞섰습니다. 딕스빌 노치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전체 유권자 5명의 표를 모두 가져갔지만 밀스필드에서는 16표대 5표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습니다.
딕스빌 노치는 주민 12명의 작은 마을로 미국 전체 지역 중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하는 곳 입니다.
뉴햄프셔주 역시 주민이 100명 미만이어서 결과를 곧바로 공개하는 지역입니다. 미국 대선 투표의 첫 테이프를 끊는 딕스빌 노치 지역은 1968년과 2008년, 2016년 등 세 차례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공화당 후보가 이긴 지역입니다.
2012년 당시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동률을 이뤘습니다. 올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서 2016년 대선 이후 두 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표를 가져갔습니다.
밀스필드에서는 21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이곳에서 트럼프가 16대 4로 클린턴 후보를 이겼고 올해 역시 트럼프가 앞서고 있는 지역입니다.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의 여론조사 흐름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들 6개 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근소한 표 차로 승리하며 대권을 쥔 승부처가 된 곳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사수해야 할 곳이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밀린다는 조사가 많아 마음이 급한 상황이 됐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3개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모양새지만, 남부 ‘선벨트’ 3개주는 그야말로 박빙 승부가 벌어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각종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1일 기준 49.2%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5%)과 격차가 3.7%포인트 입니다. 러스트벨트 3개 주인 미시간(7.0%포인트), 위스콘신(6.0%포인트), 펜실베이니아(4.0%포인트)는 바이든 후보 리드 폭이 크다. 바이든 후보가 남부 경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경합주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바이든 후보는 6개 경합주 중 러스트벨트 3개주만 이겨도 대선에서 승리자가 됩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최근 들어 오차범위 밖에서 안정적 우위라는 결과가 자주 나옵니다. 뉴욕타임스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52% 대 41%로 트럼프 대통령을 11%포인트 앞섰습니다. CNN방송의 전날 발표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52% 대 44%로 8%포인트 앞섰습니다.
미시간 경우는 CNN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53%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1%)을 12%포인트 앞섰습니다. 문제는 펜실베이니아 입니다. 펜실베이니아도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조사가 대부분이지만 오차범위 싸움을 벌이는 결과도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51% 대 44%로 7%포인트 우위를 보였지만 격차는 한달 전 10%포인트보다 줄었습니다. 등록유권자 대상으로는 49% 대 45%로 간격이 더 좁았습니다. 뉴욕타임스 조사는 49% 대 43%였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틀 전 발표한 조사에선 5%포인트 격차가 났습니다.
RCP에 따르면 남부 선벨트 3개 경합주 경우 이날 기준 바이든 후보 우위가 플로리다 1.7%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2.3%포인트, 애리조나 1.0% 등 양상이 러스트벨트와 다릅니다. 오차범위 내 경합 상태입니다. 워싱턴포스트·ABC방송 조사에서 플로리다는 한 달 전 조사 때 바이든 후보가 4%포인트 앞섰지만 이날 발표 때는 50% 대 49%로 1%포인트로 줄었습니다. 등록 유권자층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49%로 바이든 후보(47%)를 오차범위에서 역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이날 발표를 보면 바이든 후보 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 대 44%로 나타났고, 이틀 전 더힐 조사에서는 50% 대 47%였다. 트래펄가 최근 조사 땐 트럼프 대통령이 3%포인트 앞섰습니다. 애리조나도 조사기관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최근 조사 때 바이든 후보는 각각 49%, 50% 지지율을 얻어 43%, 46%인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범위에서 앞섰습니다.
라스무센과 트래펄가 최근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긴 하지만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유사합니다. 더힐과 CNN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각각 1%포인트, 6%포인트 앞섰지만, 라스무센 조사 땐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 리드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대선 방식은 전국 득표율과 상관없이 전체 선거인단 총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방식입니다. 미국 50개주 대부분이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정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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